2010-09-20 20:36:19
오늘부터 아들녀석의 방학은 끝나고 등교하기 시작했다.
덕분에 10시에 잠에서 깨던 나의 방학도 끝났다. (좋다 해야할지 나쁘다 해야할지?)
8:20에 출근하는데 길이 정말 많이 막히더군...
사람들이 이렇게 바쁘게 살고 있었구나 하는 생각이 든다.
애가 아침마다 등교시간을 못맞추기 일쑤고,
그때마다 늘어놓는 핑계가 "시계가 안보여서..." 였다.
아파트에서 나가면 바로 횡단보도가 있고,
횡단보도 건너면 바로 학교 교문이다.
그런데도 늦는다.....
그래서 시계를 하나 더 설치했다.
지난 금요일, 마침 회사의 시계 하나가 쓰레기통으로 들어갔는데
중요한 부분은 동작하길래 자원재활용을 위해 챙겼고,
집에 있는 나무 하나 집어들고 쓱싹쓱싹 하니 시계가 되더군.
세상에서 가장 심심한 시계를 구경해 보실라우?
나무를 잘라서 정사각형모양으로 배치하고
시계바늘이 들어가도록 9.2mm의 구멍을 뚫고
뒷부분을 파내서 두께가 2mm정도 되게 만들고
합판들이 모양을 유지하도록 고정시키고
벽에 걸었다.
숫자도 써넣기 귀찮아서, 12, 3, 6, 9의 위치에 시계의 모서리를 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