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선 아래와 같은 아이젠을 하루종일 착용하고 산행을 한다면, 발바닥 가운데 부분에 물집이 생긴다.
부피가 작기때문에 잠깐만 아이젠을 착용한다면 좋은 선택이 될 것이라고 사람들은 생각하기 쉽다. 작은 부피는 사실이기는 하다. 하지만 산에서 잠깐만 아이젠을 착용하면 될것이라는 생각 자체가 문제다. 돌발상황은 예측할 수 없이 발생한다.
아이젠 형태 A: (4P 타입)
아래와 같은 아이젠을 착용하면 발 뒷꿈치가 쉽게 까진다. 이것을 방지하려면 신발이 들어가고도 약간 남도록 길이조절을 해야하고, 끈을 너무 조이지 말아야 한다.
아이젠의 이빨이 길기때문에 걷다가 이빨이 눈에 끌리게 되고, 심한 경우에는 넘어진다.
아래 사진의 제품은 앞꿈치 부분이 굽어서 올라가는 모양이다. 이 곡선때문에, 이 아이젠을 착용하고 심한 경사의 내리막길을 오래 걸으면 발목발허리관절 (tarsometatarsal joint) 에 통증이 생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익숙해지고나면 착용감은 아주 편안한 편이다.
아래 사진의 제품은, 진행방향과 나란한 6개의 스파이크와 진행방향과 직각인 2개의 스파이크를 갖고있으며, 결코 사용될것 같지 않은 2개의 스파이크가 전면을 장식하고 있다.
진행방향과 직각인 2개의 스파이크는 가장 뒷쪽에 위치해 있는데, 이 스파이크 덕분에 내리막길을 아주 빠른 속도로 내려올 수 있다.
진행방향과 직각인 스파이크가 2개 뿐인 것은 이 제품의 결점이다. 더 많았어야 한다.
이런 형태의 아이젠은 넓은 수납공간이 필요하다. 신고있을때는 문제가 없지만 벗으면 보관하기가 난처하다.
아이젠 형태 B: (10P 타입, 첫 번째 모델)
아래와 같은 아이젠은 요즘의 대세이다. 이런 아이젠은 신발의 앞꿈치를 들어올려 뒤로 잡아 끄는 힘이 작용한다. 이때문에 조금 오래 걷다보면 발가락 저림이 발생한다.
아래 사진속의 아이젠을 살펴보면, 6개의 스파이크 덩어리가 체인으로 서로 연결된 형태이다. 이 아이젠을 착용하고 걸으면, 신발을 기준으로 했을때, 항상 동일한 위치에서 밟히는 6개의 돌맹이가 있는것과 같다. 이런 아이젠을 착용하고 하루종일 산행을 하게되면, 나중에는 매우 불편해진다.
눈이 수북히 쌓인 곳에서는 미끄러짐이 있다.
돌을 밟고 다니다보면 체인이 끊어진다.
이런 형태의 아이젠은 신고 벗기가 아주 간편하고, 벗었을때 수납하기가 용이하다.
아이젠 형태 C: (체인젠 타입)
아래 사진의 아이젠은 위에서 이미 소개한 10P 타입이지만, 위에서 지적한 "굽어 올라가는 앞꿈치 구조"가 아닌것이 장점이며, 고정용 고리가 위에서 소개한 제품보다 불편하다; 풀기가 매우 어렵다.
진행방향에 직각인 스파이크는 2개 있으며, 가장 뒤에 위치한다.
진행방향과 45도를 이루는 스파이크가 2개 있으며, 앞꿈치 뒷쪽에 위치한다; 이것때문에 이 제품을 구입하게 되었다.
아이젠 형태 B: (10P 타입, 두 번째 모델)
그런데 이런것도 있네 (스노우라인 10P 엔조이).
진행방향에 직각인 스파이크가 무려 4개나 된다.
아쉬운것은 (1) "굽어 올라가는 앞꿈치 구조"인 것과, (2) 눈이 덩어리져서 붙는것을 방지하는 구조가 아니라는 것이다. 결코 무시해서는 안되는 기능인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