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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비를 높이는데 관심이 생겨서 여러가지 시도를 하던 중, 엔진냉각이 불필요하면 라디에이터 팬을 돌리지 않는것이 엔진의 힘을 빼앗지 않기때문에 연비가 오를 것이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팬클러치를 제거하고 전동팬을 설치했습니다. 어떤 분이 만들어놓은 전동팬을 구입했습니다.
전동팬을 2년정도 사용하고나니 밧데리가 방전되어버리는 일이 벌어졌습니다. 2년이라는 긴 시간동안 밧데리가 조금씩 조금씩 방전된 것입니다. 당시에는 수온스위치를 설치해서 전동팬을 켜고 끄는 제어를 했는데요, 구동전압이 내려가면 수온스위치가 온도를 잘못 읽는 문제가 있었더군요.
전동팬을 사용하는 동안 밧데리 단자에는 하얀 가루가 계속 발생했고, 전기배선들에서 물기가 발견되었습니다. 이런 현상들은 너무 많은 전류가 흘러서 나타나는 현상이고요, 좋은것이 아니죠. 전동팬이 작동할때는 전기가 그렇게 많이 흐르니까 밧데리 양단의 전압이 생각했던 것보다 더 낮아집니다. 그러면 수온스위치는 수온을 실제 온도보다 높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이런 일이 벌어지죠.
수온스위치 작동온도가 90도인 경우... 수온스위치가 실제수온 생각하는 수온 전동팬 작동 ========= ============== ============= 80 80 off 83 83 off 87 87 off 90 90 on 되면서 밧데리 전압이 떨어짐 90 95 on (0.1초 전에는 90도였던 수온이 95도가 되어버림) 87 92 on 83 88 off (실제 수온이 85도 아래로 떨어져야 전동팬이 멈춥니다)필요이상으로 전동팬을 오래 동작시키고 있는것이 보이시죠? 이것때문에 밧데리가 방전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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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전동팬을 떼어내고 팬클러치를 설치했습니다. 그런데 팬클러치가 자꾸자꾸 망가집니다. 몇 개월도 못갑니다. 짜증납니다.
배출가스정밀검사를 받을때 매연과다배출로 불합격됩니다. 원인은 팬클러치 불량입니다. 이런 일이 반복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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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전동팬을 설치했습니다. 이번에는 전기를 조금만 사용하는 모터로 구입했습니다. 그런데 전기를 조금만 사용하다보니 냉각성능이 떨어집니다. 차가 너무나 쉽게 과열됩니다. 그래서 곧바로 떼어내버렸습니다. 돈이 많이 아깝더군요.
그리고는 팬클러치에 구멍을 뚫고 볼트와 너트를 박아서 직결시켰습니다.
냉각성능이 아주 마음에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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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결한 팬클러치때문에 엔진은 언제나 팬에게 동력을 조금씩 빼앗깁니다. 멈췄다가 언덕을 올라가기 시작할때는 RPM이 천천히 올라갑니다. 조금 짜증납니다만, 그래도 엔진과열의 스트레스로부터 해방된 것을 생각한다면, 그정도 불편은 충분히 참아줄만 합니다.